충청남도 중부에 위치한 천안은 오늘날 교통의 중심지이자 교육·산업도시로 성장한 대표 지역입니다. 하지만 천안은 과거 삼국시대부터 고려·조선을 거쳐 일제강점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름으로 불려 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천안의 지명 변천사를 시대별로 정리하고, 각 지명이 갖는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함께 살펴보며 천안의 지역 정체성을 이해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천안 향토음식의 유래, 조리법, 지역문화적 의미를 정리하여 천안이 가진 음식의 뿌리와 가치, 천안의 대표적인 계절별 여행지를 정리하여, 시기에 맞는 최적의 코스를 제안드립니다.
천안 옛지명 총정리
천안의 가장 오래된 지명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 고대 기록에 나타납니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위례성(慰禮城) 또는 위례군(慰禮郡)으로 불렸다는 설이 있으며, 이는 초기 백제의 도읍지였다는 위례성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천안 일대에 위례성이 있었다는 주장도 일부 존재합니다. 고구려나 신라의 세력 확장과 함께 지명도 바뀌었습니다. 신라는 천안 지역을 병산현(屛山縣)으로 불렀으며, ‘병산’은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병산현은 신라 진흥왕의 한강 유역 확보 이후 설치된 것으로 보이며, 행정 중심지 역할을 했던 기록이 있습니다. 이 시기 천안은 정확히 ‘천안’이라는 이름보다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고을, 또는 지리적으로 중부 내륙 교통 요지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고려 시대에 들어서면서 천안이라는 명칭이 공식 문헌에 처음 등장하게 됩니다. 『고려사』에 따르면 고려 초에는 청주목에 속한 병산현이었고, 현종 9년(1018년)에 독립된 천안군(天安郡)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천안’이라는 이름이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합니다. ‘천안(天安)’이라는 이름은 하늘의 평안, 즉 천상의 축복이 깃든 고을이라는 의미를 지닌 한자어입니다. 이는 고려 초기 행정개편 과정에서 지역의 지리·문화·군사적 중요성을 반영해 명명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선시대에도 천안은 천안도호부(都護府)로 격상되었으며, 행정과 군사 중심지로서 역할이 강화되었습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천안이 풍요롭고 인심이 두터운 고장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특히 성환, 직산, 병천 등의 지역명이 함께 언급되며 점차 읍면 단위 지명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또한 이 시기 천안에는 영녕(永寧)이라는 별칭도 쓰였는데, 이는 하늘의 평안함이 영원히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각종 고문서와 사찰문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문예적 지명이기도 합니다. 일제강점기에는 행정구역 정비에 따라 천안군은 여러 읍·면으로 분리되며, 현재의 읍면동 체계가 기틀을 잡기 시작합니다. 특히 1914년 천안군과 직산군이 통합되며, ‘직산’이라는 지명은 행정단위 명칭에서는 사라졌지만, 지역명으로는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광복 이후인 1963년, 천안읍이 천안시로 승격되면서 도시 지위가 부여되었고, 1995년에는 천안시와 천안군이 통합되어 오늘날의 통합 천안시가 완성됩니다. 이때부터 현재 사용하는 지명이 확립되었으며, 동남구, 서북구, 성정동, 쌍용동, 병천면, 입장면 등 다양한 행정지명이 함께 정비됩니다. 현대의 천안은 예전의 지명을 행정단위로 유지하면서도, 일부는 교육·문화 공간명이나 전통시장 이름으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병천순대 거리의 ‘병천’, 성환축산물시장에 남은 ‘성환’ 등은 과거 군·현의 흔적을 간직한 명칭들입니다. 최근에는 천안시청·천안문화원 등에서 천안 지명의 역사와 전통을 복원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시민 참여형 역사교육과 지역탐방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향토음식 완전 정리
병천순대는 단순한 지역 음식이 아니라, 천안 향토음식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 후기부터 병천면 일대에서 즐겨 먹던 토속음식이었으며, 6.25 전쟁 이후 군인과 피난민, 시장 상인들이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널리 퍼졌습니다. 병천순대는 야채와 당면, 선지, 찹쌀 등을 돼지 창자에 채운 뒤 쪄내는 방식으로 조리하며, 깻잎, 부추, 마늘, 된장 등으로 만든 향이 강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다른 지역의 순대보다 재료가 풍부하고 고소하며, 식감이 쫄깃한 점이 병천순대만의 차별점입니다. 병천읍 일대는 현재 ‘병천순대거리’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십 년 된 가게들이 모여 있어 순대 마니아들의 성지순례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매년 가을에는 ‘병천순대축제’도 개최되어 천안 향토음식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천안호두과자는 지역 특산물이자 전국적 명성을 가진 대표 간식입니다. 호두과자는 1934년경 천안역 인근에서 처음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풍세호두’를 활용한 지역 농산물 연계 음식입니다. 조리법은 간단해 보이지만, 고급 밀가루 반죽에 삶은 호두와 팥앙금을 적절히 배합하고, 고온에서 짧게 구워내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외피는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제빵 기술이 핵심입니다. 호두과자는 본래 기차를 타는 승객을 위한 간편한 간식으로 자리 잡았지만, 점차 천안을 대표하는 관광 기념품이자 지역 이미지의 일부로 발전했습니다. 최근에는 생크림, 치즈, 녹차 등을 넣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으며, 천안역·터미널·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호두과자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천안의 특산자원 활용과 소상공인 역사를 반영한 향토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천안에는 병천순대나 호두과자 외에도 지역에서 오래도록 전승되어 온 전통 요리들이 존재합니다. 두부 요리: 천안 북부와 동부 지역은 예로부터 깨·콩 재배지로 유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두부요리가 발달했으며, 특히 맷돌로 직접 간 콩을 끓여 만드는 두부는 단단하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유명합니다. 이를 활용한 두부전골, 두부김치, 생두부는 노포 식당 중심으로 지금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천안국밥: 충청도 특유의 간이 세지 않고 구수한 국밥 문화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소머리국밥, 순대국밥, 돼지국밥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대부분 맑은 육수에 깍두기와 배추김치를 곁들여 먹는 방식입니다. 천안식 오이소박이: 김장철에 빠지지 않는 반찬인 오이소박이는 고춧가루와 들깻가루를 섞은 양념이 특징이며, 깊은 감칠맛과 은은한 고소함이 어우러져 밥반찬으로 인기입니다. 이 외에도 지역마다 즐겨 먹는 향토 반찬, 절기 음식, 장 담그기 문화 등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천안문화원과 지역 음식 축제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계승되고 있습니다.
계절별 여행지 정리
봄: 유채꽃길과 벚꽃 명소, 역사탐방 추천. 천안의 봄은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로, 따뜻한 기온과 함께 유채꽃과 벚꽃이 도시 전역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태조산 공원 벚꽃길: 천안 대표 벚꽃 산책로로, 각원사까지 이어지는 길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유관순 열사 기념공원 유채꽃밭: 역사탐방과 꽃구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성성호수공원과 도솔광장: 자전거 도로와 함께 다양한 봄꽃을 감상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식처입니다. 여름: 계곡과 숲속 힐링, 가족 물놀이 장소. 광덕산 자연휴양림: 산림욕과 캠핑이 가능한 천안의 대표 여름 힐링 명소입니다. 태학산 자연휴양림: 작지만 아늑한 휴양림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합니다. 병천천 물놀이터 & 병천순대거리: 어린이 물놀이와 지역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철 명소입니다. 겨울: 따뜻한 실내 전시공간과 온양온천 연계. 독립기념관 실내 전시관: 겨울철 교육·역사 체험 장소로 적합한 대표 명소입니다. 천안예술의전당 공연 관람: 클래식, 연극, 무용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따뜻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온양온천 연계 여행: 아산 온양온천은 천안과 가까워 겨울 힐링 여행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천안은 사계절마다 색다른 풍경과 체험을 제공하는 도시입니다. 봄에는 꽃과 역사, 여름에는 숲과 계곡, 겨울에는 문화와 온천으로 구성된 천안의 계절별 여행지는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코스를 제공합니다. 이 글을 참고하여 여행 목적과 계절에 맞는 최적의 루트를 설계해보세요. 짧은 일정에도 진심이 담긴 천안 여행이 가능합니다.